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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마다 글쓰기 방법도 다르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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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재원 댓글 0건 조회 3,045회 작성일 0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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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논술고사는 대개 목차나 들여쓰기 없이 네모모양으로 작성을 하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문학계열의 교수님들이 주로 출제위원으로 들어가셔서
그렇게 것은 아닐까 추측을 해 봅니다.

통상 공대 등 틍정학문 분야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오신 교수님들이 많으셔서
글쓰기 역시 유학시절 논문작성법 으로 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어로 논문을 작성할 경우 문학이나 평론계열은 주로 목차없이 통으로 글을
주욱 써내려 가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학계열 논문도 통상
통으로 목차없이 작성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크게 구별하면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계열의 논문 작성법의 차이가 있는데,
사회과학의 경우 논리적인 글의 작성과 상세한 부분까지 서술하는 방식으로
좀더 긴 문장과 단어의 사용이 복잡한 편입니다.

반면에 자연과학 계열의 영어논문 작성법은 간단한 단어와 문장 사용을 선호
하기 때문에 사회과학에선 권장하는 표현방법 들이 중복이라는 평가를 받고
대부분 짧은 문장으로 교체가 되어 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영어논문의 작성법 차이가 교수님들을 통해서 한국에 이식이 되고,
이것이 논술시험 등 각종 시험의 형태로 이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논문의 큰 틀에 관한 작성법만 소개되고, 기초적인 글쓰기 방법에 관한 소개는
없기 때문에(대학이전에 교육이 되었다는 전제하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로펌의 리뷰를 하시는 파트너급 혹은 팀장급 변호사님의 말씀을 들으면,
대게 신임 변호사들의 글쓰기는 학부 전공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고, 일반적
으로 통일된 방법이 없으며, 개성가득한 상담과 의견서 작성의 결과로 나타
난다고 합니다.

단적으로 같은 사회과학 계열 중에서도 경제학 전공의 경우에는 경제학 논문
을 쓰듯이(통상 레포트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일정한 가정하에 결론을 내리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오일가격이나 환율을 일정한 선에서 예정하고
경제정책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신임 변호사님들의 경우에만 위와 같은 시행착오를 격게되고, 시니어
파트너 변호사님들의 리뷰를 통해서 점차 로펌의 문서작성법으로 가까워지게
되게 됩니다.

참고로 객관적인 법률의견서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퍼즐같은 거죠)를
예정해서 각각의 경우에 법적인 대응방법 등을 작성하는 것과 같이 경제학의 가설
설정과는 조금 다른 접근방법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로펌의 법률문서 작성이 쉬운 것은 아니며, 이해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단순화를
해 보았습니다.

미국유학을 준비하고, 한번쯤 토플이나 GRE를 준비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누구나
글쓰기 평가에서 한번쯤 당황스런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비슷한 문제의 비슷한 답안
인데 네이티브 에디터들의 평가가 완전히 상반된 경우 같은 것이죠. 이건 공대 출신 미국
인과 사회과학이나 문학을 전공한 미국인의 글쓰기 방법이 다른 것을 무시하고 토플
라이팅 에디터를 모집해서 평가를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글쓰기와 우리 글쓰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전공별 차이를 무시하고도 남을
정도 인데요. 아마 동서양의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차이로 생각이 됩니다.
바로 동양은 미괄식 즉, 결론을 나중에 내리는 귀납적 방법으로 문단을 작성하는 반면에
미국은 두괄식 즉, 결론을 먼저 내리고 설명을 나중에 하는 연역적 방법으로 문단을 작성
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통상 글쓰기는 독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 생각하는 방식과 반대를 취해서 독자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가장 글을 잘 쓰는 방법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좀더 복잡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동양이 권위 혹은 신뢰성 있는 결론에 익숙하고, 결론을 먼저 내리고 시작하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는 심지어 제목만 보고도 먼저 결론을 내리고 얼마나 잘 썼나 글을 읽기도
하니까요), 독자들에 약한 설명을 먼저 하고 나서 나중에 결론을 내려주는 방식으로 글을
쓰도록 발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서양은 증거나 설명에는 익숙하지만, 서양철학의 영향으로 권위있는 해석은 특정
권능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에는 약한 측면이 있으므로,
먼저 결론을 내려주고 설명을 하는 것이 미국인을 설득하기에 훨씬 편리한 측면이 있습
니다.

글쓰기가 독자의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니까, 독자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측면으로 영어글쓰기와 우리 글쓰기가 크게 다른 차이점을 보이게 되는 것입
니다.

물론 글의 제목이 주제 혹은 결론을 상징하니까 모든 글은 두괄식으로 쓰여지는 것 같기도
하고, 통상 서론/본론/결론으로 작성이 되니까 전체글은 모두 미괄식으로 쓰여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단일한 사고의 단위인 문단의 글 작성법으로 들어가면 상당한 차이점이
발견이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영어문장을 그대로 번역하거나, 한글문장을 영어로 그대로 옮길 경우 서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글들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허나 재미있는 것은 공대계열의
경우나 법학중 영미법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적재산권법 등의 경우 수학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사고방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식 글쓰기가 오히려 이해가 쉬운 측면이
있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즉, 문학적 글쓰기와 같이 언어능력으로 접근하는 글쓰기 방법과, 논리적이고 간결한
문장으로 글쓰기와 같이 수학적인 해결방법으로 접근하는 글쓰기 방법이라는 특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미국 영어식, 우리식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고, 또 세부
전공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외국의 법을 계수하고, 문화를 이전받는 시대에는 듣기와 읽기가 강조가 되었다면,
세계1등 상품이 많은 시대를 열어가려면 당연히 말하기와 글쓰기가 더 중요해 질때가
올 것 같습니다. 앞으로 로스쿨 시스템이 되든지 아니면 최소한 로펌 시장의 개방이
된 후엔 우리만의 새로운 글쓰기 방법과 교육방법이 더욱 절실해 질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한국식 사고로 생각을 그대로 옮기면서 나중에 결론을 내는 귀납적 글쓰기가
되다보니 글이 정리가 되지 않고, 복잡해서 읽기가 많이 불편들 하셨지요? 다듬어진
글보단 생각의 흐름을 공유하고, 후배분들과 같이 제3의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 보자
는 생각에 그대로 글을 올립니다. 양해바랍니다.

최재원 올림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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