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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선생님과 인생의 스승은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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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재원 댓글 0건 조회 2,269회 작성일 06-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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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래 글은 제가 경희 밖에서 만난분 중 가장 존경하는 한 선생님에 관한
얘기에요. 인생의 스승은 어떠해야 하는가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싶어서
글을 중복게재 해요. 자기표절이라고 쫒아내진 마세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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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영어가 아니라, 인생의 스승이시죠. 진짜 제가 존경하는
분이세요...(이유는 아래 본문 끝나면... 말씀 드릴께요.)

우린 누구나 그래요. 도대체 10년넘게 영어를 배우는데 왜 실제로 쓸 수
있는 영어는 못하나? 혹은 영어엔 왕도가 없다, 남의 나라 문화이니 제발
따지지 말고 외워라. 외우는 거 이외에 장사없다.

심지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실은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안되면 IQ탓이나 하고, 부모탓이나 해라.

세상에 교육에 이런게 어디 있어요. 이게 도대체 말이 안된단 말이죠.
수많은 교육학 논문을 보고, 교육심리학 논문을 보면 하나같이 다들 정답을
알고 있고 실험을 통해서도 어떤게 교육을 하는데 좋은 방법이란 것 다들
알고 있는데 도대체 왜 학교에선 실천이 안되는가 하는 거에요. 도대체 왜
한국학생만 고등학교까지 그렇게 고생하고, 대학교에선 취업공부로 고생하고,
직장 들어가선 일 하느라 자기 개발할 시간도 없고, 어느덧 여유가 생겼을땐
그냥 편하게 살자는 생각이 들 나이가 되어버리고 말이죠. 도대체 누구를
위해 살고 있냐는 생각이 들잖아요.

최소한 제 자식세대는 이런 일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확 좀 바꿔
버리고 싶어요.

수많은 유학성공서적들, 어디를 봐도 전부 자기 IQ가 좋아서 잘 외웠더니,
잘 되더란 얘기 밖에 없어요. 물론 감동을 주려고 고생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쨌든 자기가 잘나서 극복했다는 것인지 하나같이 노하우는 안 가르쳐 줘요.
그냥 어찌하다 보니 잘했다는 건지 책만 팔리면 다가 아니잖아요. 정작 IQ
안좋은 보통 사람들도 시험공부때만 외우고 다 잊어버리는 것 말고 뭔가 다른걸
기억하라든지 가르쳐 줘야 할 것 아니냐는 거죠. 이런 책을 쓰면 인기가 없겠
지만 최소한 제 자식이 소위 상식, 카더라문화에 휩쓸려 혀나 자르는 일은
안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가정일로 한동안 침체했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이럴께 아니라 진짜 우리
애기 위해서 사회라도 바꿔놓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21세기
바벨탑을 세우자라는 자작 캠페인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훗. 일단 오는
9.11일에는 나쁜 911이 아니라 1906년 마하트마 간디가 비폭력 선언을 했던
그날 9.11, 100주년을 기념해서 학교 써클(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가 우리
학교를 졸업했는데 그래도 뭔가 해야 되지 않겠어요...훗.)에서 워크숍을
하는데 거기서 발표할 원고를 만들고 있어요.

중구난방인데, 암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께요. 이그..

10년을 넘게 공부했는데 우리가 왜 시험용 영어밖에 못하냐구요?
모르세요? 정말? 그거야 우리가 시험용 영어만 공부했으니깐 그렇죠.

시험전엔 열심히 공부해서 취업에 필요한 점수, 승진에 필요한 점수, 유학에
필요한 점수를 받으면 공부 땡. 그래 놓고 왜 시험용 영어 밖에 모르냐고
탓해 봐야 뭐해요...

그럼, 시험용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이 잘못한건가요? 아니요.. 그런 수업,
그런 학원만 찾아다니는 소비자가 있으니 시장원리에 맞춰서 그렇게 된거죠.

또 그럼, 그런 소비자에게만 문제가 있는가요(솔직히 학생이 아니라 이건
소비자죠). 선생님들의 문제인가요? 아니요. 시험에 필요한 영어만 가르치라고
사회가 그러잖아요. 토플 토익 만점 받으면 된다고 그러는게 사회잖아요.
영어 실력은 정작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그냥 몇점이란 타이틀이 중요한 거죠.
회사에 들어가서 처음엔 영어 때문에 고생하더라더, 어느덧 대리, 과장 등 팀장
급이 되면 자신감이 생기죠. 어차피 동남아나 유럽쪽 거래선은 영어 실력이
거기서 거기고, 회사에서 쓰는 영어라봐야 상품 이름 정도 밖에 더 있겠어요.
그러니 자기가 영어 잘한다고 생각하고 신입사원들만 못한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정작 그런 사람들이 미국에 출장와서 자기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그러니까
갑이 아니라 을의 입장, 즉, 셀러가 되어서 활동하려면 자기 영어가 전부가 아니
란걸 알지만 그땐 이미 공부할 생각은 못할 나이가 되어버리죠. 그러곤 요즘 애들
영어 진짜 못한다 하면서 남 탓이나 하구요. 자기 손발이 못되어 주니까요.

그나마 좀 나은 계층이 유학파이죠. 미국에 어학연수 좀 갖다오고, 업무상 영어는
제법하는데, 막상 저녁식사라도 같이 하면서 로비를 좀 할려고 하면, 도무지 할
말이 없죠. 영어로 뭘 얘기해야 하나 하는 건 없거든요. 최악이 조기유학을 간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막상 할 수 있는 얘기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중학교만
중학교, 고등학교면 고등학교 수준의 유치한 얘기나 할 수 밖에 없죠. 미국
거리에서 배운 영어랑 말이죠. 그런데 정말 좀 나은 계층인가요?? 전혀 아니죠.

그럼 마지막에 누구나 하는 말이 있죠. 그래 맞어. 영어가 무슨 대수냐. 영어
란게 수단아니냐. 그까짓 것 몰라도 내용, 컨텐트라고 하는 사람도 있죠ㅋㅋ,
한글로 공부하면 다 되는거야.. 그래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요. 그런데
만일 영어로 된 좋은 내용이 있다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할 건지요? 미국에 상품
팔일이 생기면 어떻할 건가요? 콩글리쉬로 단어만 외워서 대충할 수 있나요?

마지막으로 그럼 어떻게 하냐구요? 다 알잖아요. 안물어봐도...

시험용 영어가 아니가 그 이상 실생활에 쓰이는 영어를 할려면, 우리가 시험용
영어 수업만 듣지 말고, 실생활에 진짜 쓰이는 영어를 배워야지요. 그런 수업
세상에 하나 있는게 우리 선생님 수업이잖아요. 알면서...

외국인이랑 저녁이라도 먹으면서 상품파는 얘기말고, 또 무슨 얘길 할 수 있어요?

이것도 알잖아요? 한국 친구들이랑은 무슨 얘기 하세요? 그런 얘길 하면 되죠.

그런데 영화얘기라도 하려면 미국 친구랑 공통된 영화도 없고, 문화얘길 하려면
우리 문화 얘기, 김치얘기만 계속 하고 있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요?

우리 알잖아요. 그쵸? 선생님 수업들으면, 미국 애들 보는 미국 영화 얘기도 할 수
있구요. 특히 감동적인 영화들만... 덤으로 미국 문화도 얘기할 수 있죠. 선생님이
틈틈히 해 주시는 주옥같은 알짜 정보들. 그리고 소개해주시는 책만 읽어도 미국
사람보다 더 미국역사를 잘 아는 신기한 일도 생겨요. 훗. 미국 뉴스를 보고, 미국
CF를 봐야 미국 애들한테 통하는 농담도 할 것이고 토론도 할 수 있지요.

참고로 미국 와서 학교에서 열린 파티에서 하버드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친구
한테 매사추세츠 주의 이름 유래를 아느냐고 물어봤지요. 여기가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이니까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하고 공통화제로 삼으려고 한 거죠. 그런데 미국인인
이 친구, 그것도 여기서만 쭈욱 산 친구가 모른다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가르쳐
줬죠. 인디언어로 매사추 에스, 즉 니어 마운틴 산에 가까운 곳이란 거다라고 말이죠.
뉴햄프셔주 정도에 산악지대가 있거든요. 매사추세츠 주변으로 큰 산이 많아서 생긴
이름이죠.

그런데 이걸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선생님이 미국사 책을 소개 시켜 주지 않으셨
으면 말이죠. 물론 읽기는 제가 했으니 선생님이 한 역할이 없다고 말씀이야 하시겠지만
공부란게 학생이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문제는 선생님이 제대로 이끌어
주시느냐, 좋은 친구, 좋은 생각, 좋은 책을 소개해 줘서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느냐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은 스승이다라고 말씀드리는 거에요. 인생의,
한국을 떠난 후 아무것도 안 가르쳐 주셨다고 해도,
제가 계속해서 옳바른 길로 갈 수 있게 해주셨으니 말이죠.
영어를 공부의 목적이 아닌,
인생을 열어가는,
상대의 문화를 이해해 가는,
수단으로 확실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입을 틔어 주시고, 귀를 열어주시고, 눈을 열어
주시고, 머리를 열어주셨으니, 문리를 트이게 해 주셨으니, 어찌 스승이 아니겠어요.

그래요. 여러분. 영어는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목적도 아니에요. 수단이죠.
그렇지만, 수단없이 어떻게 목적을 달성하죠? 이젠 영어를 외우는데 그치지 말고,
그 영어로 세상 공부를 해보자구요. 선생님 수업을 통하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영어로 문학을 공부하고, 영화를 공부하고, 법학을 공부하는 것이지, 영어공부하는
데에서 그치지 말자구요.

그러면 여러분이 왜 실생활에 아무 필요도 없는 영어공부를 하고 있나 하는 이상한
얘긴 안하실 테니까요. 유학을 준비중이라면 토플점수만 받고 공부는 끝내고,
미국 와서 열심히 한국 드라마나 빌려 봐야 하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점수가 아니라
기본 실력을 높여서 영어를 확실히 수단으로 활용해주자구요. 그러면 미국 TV도
볼 수 있고, 미국 친구도 사귈 수 있잖아요. 한국친구들 끼리 바지부대로 안돌아
다녀도 되구요. 선생님 수업을 통하면 틀림없이 이렇게 할 수 있어요.

도대체 우리가 언제까지 수단인 영어를 그것도 시험점수를 위해서 달달 외우기만
해야 하나요. 선생님 수업 통해서 영어를 써서 다른 것을 더 배우자구요! 문화를,
그리고 인생을!

여러분 우리 선생님... 스승님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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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희의 교수님들을 인생의 스승으로 삼아 멋지게 성장해 가자구요!

최재원 올림.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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