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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살아움직이는 공부_합리성의 평가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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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재원 댓글 0건 조회 1,298회 작성일 0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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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이곳 보스턴의 날씨는 여전히 추운 겨울이에요. 주말이면 눈이 오고, 폭풍우가
오곤 합니다. 보통 11월에서 4월까지가 겨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학교 부설 어학원에서 매일 수업을 받고 있는데 다양한 선생님의 다양한
수업방법을 경험하면서 어떤 학습방법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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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한교실에서도 얼마든지 학생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해요.  
2. 실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공부_암기가 아니라 독서죠.
3. 학습능력은 독서를 잘하는지, 예습을 잘 하는지에 달린 것이 아닐까요?
4. 학벌이 아니라 창의력과 도덕성으로 평가받아야 하지 않나요?
5. 영어문법이나 발음도 경험없이 암기력만으론 안된다구요.
6.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로 평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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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교실에서도 얼마든지 학생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해요. ==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적성과 취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획기적인 교육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획일화된 교육방법이 아니라 학생들을 개별 인격으로 존중하는 인간교육이
필요합니다.]


학생들마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도 다 다른 것 같구요. 주로 여학생들은 발표를
시키는 사람보단 강의식으로 하되 문학분야, 예를 들어 영시를 설명해 주거나
소설의 흐름을 생각하게 하는 수업을 좋아하더군요. 반면에 학술 목적으로
쓰여진 교과서 같은 딱 짜여진 체계의 글들을 수업하는 것은 참 지루해 하더라
구요. 전 딱 반대인데 말이죠.


수많은 학생들에게 딱 획일화된 교과서만을 가지고 공부하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학습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일까 싶었습니다. 평생학습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학창시절에 흥미를 떨어뜨려 놓으면 안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시험만 치면 끝이라고 해서 시험과 관련된 공부만 하고, 예를 들어 입시나
취업목적의 시험, 혹은 고시 등을 위해서 공부하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은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이니까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되지
않나요?


[교과서를 통한 간접 경험보단 삶속에서 직접경험으로 배우는 것이 더 좋아요.]
[선생님이 시험에 나올 것을 알려주는 공부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을 경험으로 익혀갈때 비로소 살아 숨쉬는 교육이 되지 않을까요?]


고지식하다는 얘기를 하는 학문하는 사람은 아니라도, 최소한 학생이 교과서로
배우는 세상과 현실은 전혀 다른 것이다라는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처음 부모로부터 말을 배울 때 처럼, 자신의 직접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소위 상황어로써 배우는 것만이 실제 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본능적인 배움
이라 생각합니다.


점점 어른이 되어 가면서 독서나 수업을 듣는 것을 통해, 즉 간접경험을 통해 머리로써
배우는 공부를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경험이 아닌 개념, 즉, 관념어로써 어려운
한자를 외워서 간접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이 과정에서 듣거나 읽은 것을
그대로 외우느냐 아니면 내용을 이해하고 살아가면서 배운 것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살
수 있느냐가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만일 학생들이 대충 관념어만 암기해서 머리로만 알고 있을 뿐, 실제 생활에서는 교과서
가 아니라 주변에서 경험으로 배운데로 본능적인 행동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아무
런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랑 실생활에서 쓰이는
것이랑 아무런 연관성도 없고, 오로지 성적이나 인맥만이 사회에서 잘살기 위해서 필요
한 것이라면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2. 실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공부_암기가 아니라 독서죠.==


[실생활속에서 도움을 주는 공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격증 공부로 취업준비를 시키는 것이 실용공부가 아니라 삶의 지혜를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되는 공부가 아닐까요?]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가장 좋은 점은 바로 학교에서 배운 것이 실생활에 왜 도움이
되는지를 확실히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있어서 기초적
으로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관념어나 상식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묻고 있는 미국의
각종 시험이 그렇습니다.


단순히 암기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있는지, 그래서 자기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듣거나 읽은대로 그대로 복사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1분당 얼마나 많은 글자
를 충분한 이해도 하에서 읽을 수 있는지를 가지고 독서량과 독서의 질을 평가하는 미국의
시험방식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변별력 혹은 난이도의 조정은 암기력이 아니라 독서량으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시험에 있어서 난이도의 조정은 외우기 힘든 것을 외우고 있는지를 물어서 교과서의
지엽말단적인 것이나, 혹은 어려운 공식을 사용해야만 풀 수 있는 것이라 구체적인 유형을
학원가에서 배우거나 교육청의 감시를 피해 교과서가 아닌 학습지로 공교육을 받는 편법
을 통해서만 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즉, 변별력은 오로지 암기력과 사교육을 통해 얼마나 많은 문제 유형을 암기하고 있는지를
통해서만 갈라지는 것이지요. 논술마저도 암기된 내용으로 획일적인 글쓰기를 하게 함으
로써 암기력에 의한 변별력만을 가지게 됩니다.


암기력을 묻는 것은 외국의 문화를 수입하던 중국의 문물수입 시기나 일본 식민지 시절
이나, 386들이 유럽에서 공부하고 학문을 수입해 오던 시절에는 그나마 위력을 발휘하는
방법의 능력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있다고 하는 것과 똑똑하다고 하는 것이 같은 의미
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겠지요.


==3. 학습능력은 독서를 잘하는지, 예습을 잘 하는지에 달린 것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를 잘 하는지 알아보는 수학능력 시험은 독서를 통한 예습을
잘 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미국 시험에서의 난이도의 조정은 전혀 다르게 이루어집니다. 어려운 문제라고
하는 것은 외우기 힘든 지엽말단적인 것을 묻거나, 외우기 힘든 문법이나 수학공식, 혹은
어려운 이론 등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시험에 있어서 어려운 문제란 공식은 어렵지
않지만,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말합니다.


즉, 힘든 공식을 외우지 않아도 누구나 풀 수 있지만 얼마나 합리적이냐에 따라서 걸리는
시간은 학생마다 다르게 됩니다. 합리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학습능력을 평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합리적인 학생은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쉬운 문제만을
먼저 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풀거나, 완전한 오답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합리적인 추측을 하게 됩니다. 미국 시험들이 100점 만점을 맞는 학생도 시간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도록 해 놓은 이유입니다.


반면에 합리성이 떨어지는 학생은 일단 각 문제마다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알 수가
없고, 100점 만점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에 시간을
빼앗기다가 제한된 시간내에 문제를 적게 풀어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미국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게 되면, 바로 이 합리성이 학생들의 학습방법을 결정짓게
됩니다. 어느 것이 중요한지 모르고 무조건 암기만 하는 한국식 공부에 익숙한 유학생들은
밤을 새워가며 암기를 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각 문단마다 요점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고,
전체 내용중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판단해서 시간을 잘 분배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더많은
내용의 예습을 효율적으로 잘 할 수가 있습니다.


독서를 하고 요약을 해 보게 하면,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요점보다는 지엽말단적인 예제
들을 더 많이 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과서나 학술적인 글의 구성방법을 모르니까
어떤 부분을 요점으로 뽑아야 하는지를 알 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그냥 무조건
암기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해 왔기 때문이겠지요. 아마도 미국 학생들보다 암기력이 더 좋기
때문에 그나마 미국 대학에서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미국의 경우 대학입학시험인 SAT(수학능력시험, 영어와 수학만을 물으며 교과서와는 무관한
내용이 출제됨) 혹은 ACT(교과서내에서 주로 출제되고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드이좋은 점수
를 받게 됨)를 지나서, 각종 대학원 입학시험이나 자격 시험의 경우 지문이 점점 더 길어져서
그만큼 독서량이 충분한지, 그리고 합리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게 됩니다.


제한 시간내에 문제를 전부 푸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시험 준비를 아무리 오래 해도 기본적인
독서능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점수가 좋아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한국의
무시무시한 사교육 방식은 비밀보호가 요구되는 미국의 각종 시험 조차도 기출문제를 유출
시키고 그대로 가르쳐서, 암기력으로 각종 성적을 높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시험은 문제은행방식이라서 기출문제를 유출시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것은
커닝(cheating)을 가르치는 것일 수 밖에 없지만 한국은 무조건 좋은 성적받아서, 명문대학
나와야 능력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잘못된 합리화를 합니다. 그래서 머리로
배운 것대로 행동하면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며, 사회를 잘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으로 비난
받을 정도입니다. 아예 거짓말을 잘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언론 사설도 있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4. 학벌이 아니라 창의력과 도덕성으로 평가받아야 하지 않나요?==


[앞으로는 학벌이 아니라, 창의력과 합리성, 그리고 도덕성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는 앞으로의 미래는 창의력과 합리성, 그리고 도덕성으로 살아나가야만 한다는데에 있습
니다. 한국내에서만 살고, 외국과는 문을 다고 살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금의
주입식 교육방식으로는 절대로 창의력을 기를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면, 어른들의 능력평가
잣대인 암기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국제 학업성적이 좀 떨어지더라도 아이들에게 좀더 자유로
운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각종 입시시험은 명분은 분석력, 사고력과 논리력을 평가한다고 하면서, 도대체
어떤 문제가 분석력과 연관이 있고, 논리력과 연관이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사고력"
이란 좋은 명분만 갖고 있을 뿐 출제자들도 그 뜻을 정확하게 모를 테니까요. 일본에서 하고
있으니까 그냥 우리가 가져온 것일 뿐, 도무지 실질적인 검증은 거치지 않은 것들 뿐입니다.


수십년이 지난 오늘까지, 시험의 난이도조차 맞추지 못해서, 매년 보는 시험점수로 평가하지
않고, 2년전에 본 시험 성적을 제출하면 불공평하게 되는 우리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각종 문항이 구체적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어떤 능력을 평가하는 것인지 추상적
으로 말하지 말고, 일본에서 하고 있으니까라는 변명말고,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1990년도 행정고시 역사문제 지문으로 단군의 어머니인 웅녀가 마늘 몇쪽을 먹고 쑥을 얼마나
먹었는지를 출제했었습니다. 제한된 교과서로 암기력만을 능력평가 지표로 해 놓고 나니까,
기출문제를 피해야 하고, 따라서 중요하지도 않은 지엽말단적인 것을 자꾸 문제로 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교과서를 공부할 때 중요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외워
버리면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겠지요.


미국은 변호사 자격 시험에 있어서도 암기한 것을 묻기보다는, 실제 일을 해 가면서 접하게
될 자료들을 모두 제공을 한 상태로,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주어진 문서를 요약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혹은 설득시키기 위한 글을 쓸 수 있느냐를 묻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암기시험도 있습니다.


[암기력의 환상, 신동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암기력에 대한 천재, 신동 신화에서 그만 헤어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고시, 언론사
출신들이 판검사, 변호사, 기자 등의 업무능력 보다는 고시나 언론사 입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암기력이 좋다는, 그래서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인으로 쉽게 입문하는 현재의
폐쇄적인 엉터리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지엽말단 적인 것을 외우지 않아도, 책을 읽으면서 중요도를 판단하고, 요약을 잘
하며, 수업중에 발표나 토론을 잘 하고, 실생활 속에서도 배운 정보를 십분 활용해서 합리적
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인 투표를 하게 된다면 엉터리 전문가들이 정치인으로 등장하는 것은
막을 수 있어지지 않을까요? 반대로 이런 정치인들이 계속 득세를 하려면 학생들을 점점 더
학원으로 내 몰면 될 것 같군요. 훗.


==5. 영어문법이나 발음도 경험없이 암기력만으론 안된다구요.==


[영어문법도 일본식 엉터리 번역에 의존하고, 암기력에 의존해서야 되겠습니까?]
[유성음과 무성음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글을 마무리 하면서 요즘 유행하는 영어 발음에 관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우리들이 쓰는
대부분의 영문법 용어도 전부 일본식 엉터리 한자번역입니다. 용어만 보면 도무지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알파벳의 발음에는 무성음과 유성음이 있다는데,
한자어만 알아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으며 아무런 배움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하니까, 영어단어를 일대 일로 한자로 바꾸는 우스운 번역방식
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성음도 실제로는 성대로 소리를 내는 즉, voiced를 말하는 것이고,
무성음은 성대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즉, unvocied를 말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한글에는
모음이 없이 발음이 될 수 있는 글자가 없기 때문에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비슷한 한글자로 적어서 소리를 익히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성대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소리를  내여 하는 무성음(대부분의 자음)은 바람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영어발음은 실제로 혀의 위치나 입술의 모양, 성대의 사용여부 등 한글과는 비슷
한게 거의 없는 39개의 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의 언어가 다 그렇지요. 각자의 특유한
문화속에서 발전해 왔으니까요. 무슨 소리와 무슨 소리의 가운데 소리 어쩌고 하는 설명은
모두 틀린 것이지요. 왜냐하면 한글에는 모음없이 발음되는, 즉 성대를 많이 쓰지 않고
바람소리만으로 소리낼 수 있는 글자가 없기 때문이지요.


관념어인 유성음, 무성음을 아무리 외워도, 언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 실제로 정확히
자기의 경험을 통해서 익히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한글의 이 발음과
유사한 것이다라고 아무리 배워봤자 언어를 공부하는 학생에겐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
되는 것이구요. 발음기호를 글자나 암기의 대상으로 외워봤자 역시 시간낭비지요.


정말 언어에 흥미가 있고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실제 39개의 발음 하나하나 부터,
기초부터 정확한 혀의 위치, 특정 근육의 사용 여부와 힘의 강약, 성대의 사용 여부, 입술
모양, 정지된 그림만이 아니라 움직이는 혀와 입술, 그리고 이의 영상을 통해 익혀야만
하겠지요.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거나 주파수 파형으로 각 알파벳 특유의 소리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점검하는 소프트웨어도 많이 있으니까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참고로, 우리가 목소리를 녹음해서, 녹음기로 그 소리를 들으면 다른 목소리로 들리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으실 것입니다. 말할 때 자신의 귀에 들리는 소리와 녹음된 소리를
귀로 들을 때가 다른 것이지요. 그런데, 영어를 발음할 때는 이것이 아예 다른 발음으로
들려 버릴 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기 귀에는 분명히 비슷한 한글발음
으로 들리는데, 녹음해서 주파수를 분석해 보거나 다시 컴퓨터를 통해서 들어보면,
엉뚱한 발음으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6.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로 평가해야죠.==


[사람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로
평가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합리적으로 타협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지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어려운 용어를 많이 알고 있다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시대가 아니라, 실제로
본능적인 행동으로 평생학습한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는 행동하는 전문가의 시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대충 들어서 아는 방법론을 국가 정책으로 밀어 붙일 것이 아니라,
4천 7백만 국민의 각기 다른 적성과 흥미에 1대 1로 귀를 귀울일 수 있고, 각기 다른 정책
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말 전문가들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한번 잘 쳐서 평생 보호를 받는 엉터리 전문가, 자격증 시대에서 벗어나서, 평생
동안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진짜 전문가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실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는 공부는 단지 컴퓨터 문서로 회사 공문양식 꾸미는
것이 아닙니다.


실생활에서 창의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합리적으로 취사선택해서,
부분적인 실험을 거쳐서, 검증받은 정책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그 결과가 예상된 것과
맞는지 계속해서 검증하고 보완하거나 아예 정책을 폐기하는 등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서
공부와 실생활은 서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치적인 밀어붙이기와 검증없이 무조건 실천하면 끝까지 바꿀 수 없다는 식으로 정치
적인 자존심 싸움을 하는 엉터리 전문가들이 넘치는 사회는 민주주의 절차도, 법치주의
절차도 그 어느것도 머릿속의 이론으로 전락시키고, 그저 시험공부할 때만 필요한 것으
로 만들 뿐입니다.


학교에서의 공부와 실생활이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저 기존의 관행대로,
남들이 하는대로 살아간다면, 그것도 그저 일본이란 나라의 것을 베끼면서 살아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떠한 향상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것만 주장하면서 외국과
모든 것을 단절시키고 살아가는 것도 아무런 발전이 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외국의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개념의 봉사활동에만 힘을 쓸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가 배워올 수 있는 무언가, 바로 그들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것을 가르쳐 준다는 오만한 한류문화나 봉사활동에서
벗어나서, 다양성을 배워온다는 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관념속에서의 배움이
아니라 실제로 부딛혀서 배우는, 그래서 우리가 한국사회를 점점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최재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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